학생 부담을 심화시키는 선택과목...수업, 수능 불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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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예일학원 작성일25-05-13 14:50 조회5회 댓글0건본문
선택형 수능에서는 표준점수 유불리, 학교 교육과정에서는 진로·적성 중심으로 과목을 선택했다면 최근에는 굳이 어려운 과목보다는 수월한 과목을 선택해 전략적으로 입시에 접근하는 현상이 두드러졌다. 예로 모의고사에서 수학 영역은 ‘미적분’ 선택자가 줄고 ‘확률과 통계’ 선택자는 눈에 띄게 늘었다. 탐구에서는 과학탐구 선택자가 급감한 반면 사회탐구 중 ‘사회·문화’ ‘생활과 윤리’ 선택자는 급증했다. 국어에서도 공부량이 많은 ‘언어와 매체’보다는 ‘화법과 작문’ 선택자가 늘고 있다. 모의고사에서 선택 과목의 변화가 커진 만큼 학교 교육과정에서도 과목 선택에 변화가 있을까?
3월 학평에선 사회탐구(사탐) 선택자가 대폭 증가했다. 작년에 이어 사탐런이 두드러졌다. 불과 2년 전인 2023년 3월엔 학평에선 사탐 응시자가 32만1994명이었지만 2024년 35만492명, 올해는 44만9468명이었다. 탐구 응시자 수(2023년 30만6001명, 2024년 32만1493명, 2025년 34만8853명)를 고려하더라도 가파르게 증가한 셈이다.
특히 ‘사회·문화’는 2024년 10만4742명(32.85%)에서 2025년 15만825명(43.23%)으로 크게 늘었고 ‘생활과 윤리’ 역시 35.40%에서 39.13%로 상승했다. ‘정치와 법’이 7.54%에서 7.50%로 소폭 감소한 것을 제외하면 모든 사탐 과목들의 선택 비율이 늘었다. 반면 ‘물리학Ⅰ’은 15.10%에서 12.32%로, ‘화학Ⅰ’은 12.55%에서 8.07%로 감소했고 응시자가 많았던 ‘생명과학Ⅰ’ ‘지구과학Ⅰ’마저 줄었다.
올해 고3 학생 수가 증가했음에도 ‘생명과학Ⅰ’은 31.46%에서 25.95%로, ‘지구과학Ⅰ’은 30.44%에서 24.34%로 각각 줄어드는 등 과탐 응시자 수는 큰 폭으로 감소했다.
수능(모의고사)과 교육과정 선택 과목의 불일치는 계속 제기되는 문제다. 특히 자연계열의 경우 지구과학과 관련성이 높은 전공은 적지만 수능에선 생명과학 또는 지구과학 선택자가 압도적으로 많다. 종합전형을 준비하는 경우 어려워도 물리학과 화학을 이수하지만 수능에선 고득점을 받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학교에서 배운 과목이 수능으로 이어져 수시 정시를 모두 대비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현 교육 제도에선 그럴 수 없다. 학생들은 어떤 선택이 옳은지는 결과가 나오기 전까진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과목을 선택했다면 주위를 돌아보기보다 최선을 다해야 한다.